세르비아 강경자세…코보소에 탱크 집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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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리.워싱턴 = 외신종합]코소보 평화협상 시한인 18일 자정 (현지시간) 을 앞두고 발칸반도에 다시 전운 (戰雲) 이 짙게 깔리고 있다.

프랑스 랑부예에서 열리고 있는 코소보 평화회담에서 유고연방 세르비아측은 기존의 강경자세를 고수하는 한편 코소보에 탱크와 장갑차를 집결시키고 있다.

랑부예의 국제중재단은 이날 세르비아측이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의 자치를 3년간 허용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군대를 주둔시키는 중재안에 계속 반대,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소보 주둔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 감시단도 세르비아군이 지대공 미사일 설치를 끝내고 코소보주의 주도 프리슈티나 인근에 탱크 1백대 등 중화기를 배치하는 등 서방과의 일전을 위한 전력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17일 유고연방 주재 대사관 직원 소개 계획을 밝히고 세르비아측이 협상시한인 18일까지 중재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NATO의 공습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웨슬리 클라크 NATO사령관은 "이번 평화회담이 결렬되거나 NATO의 공습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일 것이라고 유고측이 결론내린다면 이것은 대규모의 충돌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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