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미아사진.연락처넣어 기쁨 준 전기료청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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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3월분 전기요금청구서를 받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청구서 뒷면 여백에 미아 2명의 사진과 함께 신체특징.연락처 등이 인쇄돼 있었다.

미아를 찾아주기 위한 공기업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보여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전의 전기요금 청구서 발행규모가 한달에 6백50만장에 달한다고 하니 미아찾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 반가웠다.

부모를 찾지 못해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는 아동수가 지난해 말 5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이 IMF체제 이후 이들 보호시설에 대한 기업과 사회단체의 지원이 축소 또는 중단돼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한전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각종 청구서에 미아사진과 신체특징 등을 게재해 미아찾기운동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정윤 <서울중랑구묵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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