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연구소'여는 연세대 김기영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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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002 한.일 월드컵 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학교수들이 나섰다.

월드컵과 관련한 학문적 연구와 교육.홍보를 위한 '2002월드컵연구소' 가 연세대에 설치된다.

추진위원장 김기영 (金基永.경영학) 교수는 "88올림픽은 한국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지만 학문적인 정책.전략 뒷받침이 부족해 1회성에 그쳤었다" 면서 "이번 월드컵이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2002월드컵연구소는 사회.경제.체육 등 각 분야의 교수 7~8명이 참여,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각종 자료를 DB로 구축해 관련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활동과 DB를 토대로 각 기관에는 자문을, 공무원.시민 등에는 월드컵 관련 교육.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 축구와 학문적 연구는 관련성이 작지 않느냐는 의문에 金교수는 단호하게 말했다.

"월드컵 축구는 전세계 수십억명이 시청하는 '지구촌 축제' 입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국제관계.지역활성화.관광.스포츠마케팅 등 여러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다차원적인 행사입니다. 따라서 사회.경제.건축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죠. "

이미 유럽의 몇몇 대학에서는 축구가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02월드컵연구소는 오는 5월 7일 개소식과 함께 월드컵 학술대회를 통해 첫 활동에 들어간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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