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선물만기 매물 소화…주가 반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선물옵션 만기도래에 따른 매물부담을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잠재우며 주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73포인트 오른 582로 마감됐다. 약3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청산매물 출회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이 쏟아지며 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이 블루칩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강세로 반전됐다.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매수세에 합세하면서 지수는 급등, 한때 59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고객예탁금이 한달여만에 5조원대를 회복한 점과, 중국 상해증시가 폭등세를 보인 점 등 국내외적인 호재들이 주가상승에 한몫을 했다.

이날 당초 우려와는 달리 프로그램 청산물량 출회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의 추가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만기도래분을 팔아치우지 않고 6월선물로 이월시켰기때문이다. 조립금속과 어업만 약보합세를 보였을뿐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증권.건설.은행주에 일반매수세가 폭넓게 형성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일부 증시 관계자들은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수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며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만큼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개별 재료 보유종목들을 저점에 분할 매수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유했다.

임봉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