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볼 교류로 남북관계 부드럽게" 돈 포터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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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소프트볼을 통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저도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 지난 8일 입국한 돈 포터 (68) 세계소프트볼연맹 총재는 소프트볼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소프트볼 발전에 적극적인 만큼 남북이 소프트볼을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끔 일조하고 싶다고 포터 총재는 밝혔다.

"스포츠는 정치적인 색깔을 허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를 통해 관계를 개선한 것이 좋은 예" 라는 포터 총재는 한국통이다.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포터 총재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막역한 사이기도 해 소프트볼을 통한 남북교류 추진에 관심이 많다.

실제 지난 95년 포터 총재는 1주일간 북한을 방문, 소프트볼 불모지와 다름없는 북한에 소프트볼을 전수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은 예상을 뒤엎고 4위에 올라섰다.

포터 총재가 이번에 방한한 목적은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소프트볼연맹 총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전세계 1백12개 국가의 소프트볼 대표들이 처음으로 서울에 모이는 만큼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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