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방문 하타미대통령 新데탕트시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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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로마 AP.AFP=연합]이란 지도자론 이슬람 혁명 (79년) 후 첫 서방 나들이에 나선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9일 이탈리아에서 '국가간의 상호 신뢰' 에 기반을 둔 신 (新) 데탕트 시대를 선언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 주재 만찬에서 "이란은 어떤 나라와도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불간섭을 토대로 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요구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은 '균형잡힌 세계' 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미국 독주의 세계를 경계하면서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의 강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유럽에 망명중인 이란인들을 중심으로 5천여명이 그의 이탈리아 방문에 항의, 대통령궁과 의회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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