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을 다한 노력은 기적을 부르고 그 대가는 희망의 빛으로 승화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미국 대학농구 플로리다 A&M대에는 노력끝에 낙심 오고 고생끝에 절망 오는 64강 토너먼트가 될 전망이다.
플로리다 A&M은 시즌 개막과 함께 10연패를 당한 약체다. 미드이스턴 애슬레틱콘퍼런스 토너먼트도 16개팀 가운데 7번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그러나 이 토너먼트에서 연승행진을 거듭하면서 팀 구성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고 팀 분위기도 활기를 띠었다. 파죽지세의 4연승으로 우승의 기적을 일구면서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16번시드를 받아 64강 파티에 참가하게 됐다.
그러나 플로리다 A&M (12승18패) 이 첫 64강 진출의 샴페인을 터뜨리려는 순간 본선 대진표가 그들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1회전 상대가 대학랭킹 1위 듀크대 (32승1패) 로 정해진 것. 64강전이 시작된 85년 이후 한번도 16번 시드가 1번 시드를 꺾는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잔치로의 초대를 환영합니다. 그러나 그 잔치는 아주 짧고 고통스런 순간이 될 것입니다' .AP통신이 플로리다 A&M에 관해 쓴 기사의 리드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