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기업가 설립 美자일랜社, 佛통신회사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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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재미 한국인 기업가 스티브 김 (48.한국명 김윤종) 이 93년 창립한 첨단 벤처기업 (통신장비 제조) 자일랜은 3일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장비회사인 알카텔에 20억달러에 인수된다고 발표했다.

인수조건은 주당 37달러로 최근의 주가수준 (1일 26.94달러)에 비해 37%의 프리미엄을 받는 것. 총 4천2백27만6천주의 자일랜 주식 중 7%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김사장은 이번 거래로 1억4천만달러 (약 1천6백80억원)가량을 벌게 됐다.

'아시아의 빌 게이츠' 라고 불리는 그는 76년 서강대 전자공학과 졸업후 도미, 84년 친구와 함께 자기집 차고에서 전자부품 공장을 차리며 '아메리킨 드림' 을 꿈꿔왔다.

자일랜은 통신업계 필수장비인 고주파 변조장치를 개발하는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50%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주목받아왔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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