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원전·군수산업 공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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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모스크바 = 외신종합]주룽지 (朱鎔基) 중국 총리와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25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40억달러 규모의 시베리아 가스관 건설 타당성 조사와 중국내 원전 (原電) 건설, 군수산업 공조방안 등에 최종 합의했다.

또한 현재 55억달러 수준인 양국간 무역 거래규모를 내년까지 2백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은 이날 합의에 따라 오랜 이념대결과 영토분쟁을 청산하고 새로운 밀월시대를 유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또 외교분야에서도 코소보와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는 등 공조를 과시했다.

이날 체결된 합의안에 따르면 양국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의 코비틴 가스전과 중국 동북지역을 연결하는 3천㎞의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 중국이 이를 통해 연간 1백억㎥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러시아는 중국 장쑤 (江蘇) 성의 연구용 원전 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또 중국은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인 수호이 30MK기 2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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