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21세기를…', 문화산업 개척자 연속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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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생각하던 것은 잊어버리고 그저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되죠. " 프랑스의 대형극단인 태양극단 단원 마자 레나타의 말이다.

지난해 7월 열린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선보인 '한국인의 밤' 에 깊은 감명을 받은 태양극단 연출가 아리안 무느시킨의 제의로 단원들이 한국의 리듬을 배우고 있다.

태양극단은 창작극 '강가의 북소리' (가제)에서 무대의상.장식을 각각 한복과 한국의 문양에서 따오고, 단원들도 사물놀이를 연주할 작정이다.

우리 전통예술이 프랑스 무대에 오르게 한 주인공은 문화기획가 강준혁씨. 아비뇽 축제 '한국인의 밤' 을 연출한 장본인이다.

KBS1이 다음달 1일부터 사흘 연속 방송하는 '21세기를 준비하는 문화인물' (밤11시30분) .문화도 기획.연출이 생명이라는 시각에서 한국문화의 텃밭을 다져가는 사람들을 찾아갔다.

1일 강준혁씨에 이어 2일에는 부도위기를 딛고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고전을 CD롬에 담아내고 있는 이웅근 서울시스템 사장이 소개된다. 그리고 3일에는 한국학의 메카로 불리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를 30년 넘게 꾸려온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이 21세기 문화시대를 헤쳐가는 한국학의 비전을 들려준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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