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서부의 무법자'된 축구 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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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축구경기에서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할 때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축구경기에서 심판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선수에게 '죽음' 이라는 축구 사상 가장 강력하고 영구적인 레드카드를 꺼냈다.

21일 요하네스버그 인근 흑인 거주지역에서 벌어진 지역팀간의 경기에서 주심 레보강은 상대팀의 득점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칼을 꺼내든 월러비팀의 주장 음콰타 선수를 사살했다.

경기 직후 체포된 레보강은 "이날 시합은 많은 내기돈이 걸린 경기였으며 실점후 음콰타는 칼로 나를 위협했다" 고 주장했다. 레보강은 또 "윌러비팀이 실점에 항의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고 덧붙였다.

이 경기는 남아공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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