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민주노총, 정부와 대화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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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2일 '노동계 달래기' 에 나선 김종필 (金鍾泌) 총리의 면담 제의를 거부, 노사정위 탈퇴라는 외길 수순을 밟고 있다.

金총리는 지난 19일 한국노총 박인상 (朴仁相).민주노총 이갑용 (李甲用) 위원장에게 노사정 탈퇴와 관련된 현안을 논의하자며 22일 간담회를 가질 것을 제의했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관계자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는 실망과 좌절을 안겨준 회견" 이라며 "정부와의 대화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발표, "고용조정을 인정한 金대통령의 대화는 노동계의 요구를 외면한 발언" 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고통지수를 외면한 대화" 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김원기 (金元基) 노사정위 위원장은 22일 "노동계가 요구하는 '고용안정협약' 체결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안정 문제를 노사정위 안에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 고 말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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