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통신의 좋은 SW 보물창고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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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근에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교 1년생 이진수 (서울 압구정동) 군은 요즘 인터넷에 흠뻑 빠졌다.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텔레토비의 홈페이지를 알아냈기 때문이다. 영어는 잘 모르지만 더듬더듬 영문자판을 치며 홈페이지에 들어가 텔레토비 퍼즐도 즐기고 그림을 프린트해 예쁘게 색칠을 해서 여자친구에게도 선물했다.

정보의 창고라는 인터넷과 PC통신.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목표없이 방황하기 일쑤여서 쓸데없는 정보만 찾느라고 시간만 버리기 쉽지만 이처럼 유익한 홈페이지를 알고 있다면 백배더 잘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네티즌에게 가장 권할만한 사이트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쉐어웨어 (또는 프리웨어) 사이트다. 쉐어웨어란 시험삼아 각종 소프트웨어를 나누어 같이 사용해보라는 뜻으로 윈도용 각종 소프트웨어의 테스트판 (베타버전) 이 모아져 있는 합법적인 사이트다. 아동들을 위한 무료 사이트도 많다.

쉐어웨어사이트의 대명사는 단연 '투카우스' 다. 오디오.인터넷도구.멀티미디어 등 15개 분야의 대부분 소프트웨어가 모여져 있는 이 사이트는 각종 프로그램의 등급도 매겨져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폐단을 막을 수 있어 편리하다.

지프데이비스가 운영하는 'ZD넷' 을 들어가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외에 뉴스.서적.소호창업가이드등 이 분야에 관한 많은 정보도 담겨있다. 전자상거래 관련 정보가 있어 큰 도움이 되고 매킨토시 전문코너도 있어 편리하다.

무료파일이 가장 많은 것중의 하나로 유명한 것이 '파일파일' .무려 1백20만개나 모여 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이 특징이며 게임이 많다.

때에 따라서는 프린터나 각종 주변기기에 필요한 것도 있어야 한다. C넷의 '다운로드' 는 이같은 필요에 의해 등장했다. 주요 업체들의 사이트와 직접 연결돼 있어 각종 지원이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글사이트로는 넷메이트사의 '보물섬' , 지식발전소의 '소프트웨어플라자' 가 유용하다.

한편 어린이에게 필요한 정보로 가득찬 사이트는 '키즈도메인' 과 '야후리건스' 가 있다. 키즈도메인의 경우 연령별로 즐길 수 있는 게임 등이 구분돼 있고 야후리건스는 학교생활.학습정보도 있다.

PC통신에서 쓸만한 '물건' 은 천리안 'go newedu' 의 신세대자료실을 들어가면 아동용 동영상 에듀테인먼트 게임이 3백개 이상 있다. 유니텔은 'go kids' 를 하면 유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내려받는 소프트웨어들은 덩치가 커서 전화선으로 한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핵심단어를 입력해 미리 검색해두고 필요한 것만 골라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2~3주 정도만 사용하도록 해놨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수시로 다시 내려받거나 정말 필요하면 정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카지노 등 사행심을 조장하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으므로 어른들은 아이들의 무분별한 내려받기를 막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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