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잘란 갇힌 고도감옥]군함 24시간 순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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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케냐에서 체포돼 터키로 압송된 쿠르드족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은 18일 터키 이스탄불 남쪽 35마일 마르마라해 (海) 의 고도 (孤島) 임랄리 섬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옥 외에는 민가도 기타 시설도 없는 이 섬엔 오잘란 한 사람의 수용을 위해 기존에 있던 2백50명의 죄수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며 교도대원들도 특수요원으로 전원 교체됐다.

섬 주위는 군함과 해안경비대 경비선이 24시간 순찰,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오잘란의 탈출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또한 임랄리 섬을 마주하고 있는 육지의 해안마을들은 보안이 강화돼 상점 등 상가건물들은 모두 폐쇄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밝혀져 지난 73년 스티브 매퀸이 주연한 영화 '빠삐용' 의 감옥섬보다 탈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은 18일 오잘란은 현재 구금된 임랄리 섬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재판도 이 섬에서 진행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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