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사기 48명 구속.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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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단과 돈을 받고 이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의사 등 48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5부 (金龍鎭부장검사) 는 17일 유희섭 (柳熙燮.30.쌀도매상) 씨 등 1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L정형외과 원장 李모 (39) 씨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朴병만 (29) 씨 등 2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직 보험회사 직원인 柳씨는 97년 7월 공범 尹모 (29.불구속) 씨 등과 짜고 추돌사고를 낸 것처럼 꾸민 뒤 尹씨의 진단서를 첨부해 전 직장인 S보험에 보험금을 청구, 2백84만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8백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 수사 결과 보험 사기단은 대부분 3~4명이 팀을 이뤄 범행을 저지르면서 보험사로부터 최소 2백30만~2천3백만원까지 모두 1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단 중 14명이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특히 고등학생만 4명이 포함돼 있다" 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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