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가 동성애자? - 美유아학자 주장에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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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프로그램 '텔레토비' (영국 BBC 제작) 의 주인공 중 하나인 보라돌이 (원명 Tinky Winky)가 미국에서 동성애 논란에 휘말려 화제다.

미국 유아교육 학자인 제리 팔웰은 최근 "보라돌이가 빨간색 손가방을 들고 있거나,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호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점들을 보면 보라돌이는 게이" 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선 빨간색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은 게이들의 상징" 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추방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내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잇시빗시 (Itsy Bitsy) 사의 스티브 라이스 대변인은 "보라돌이의 가방은 일종의 '마술백' 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있는데 무슨 엉뚱한 소리냐" 고 일축했다.

영국.미국에서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텔레토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KBS -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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