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결승티켓 놓고 12일부터 3차리그 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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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승부는 이제부터. 막바지에 접어든 현대 금강산배 99한국배구 슈퍼리그가 12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이번 3차대회는 각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듯 체력이 관건. 지난해 12월 25일 개막 후 남자 15게임, 여자 12게임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이 지칠대로 지쳐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팀은 4강 진출이 확정된 2차대회 후반부터 주포들을 쉬게 하며 3차대회를 준비해 왔다.

남자부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가 다소 유리한 입장. 국내 최고 '좌우 쌍포' 인 신진식.김세진의 고공 강타 위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랠리포인트제라는 변수에다 각팀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독주는 쉽지 않다.

4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대한항공.LG화재의 저항이 그 어느 해보다 거세다.

맞수 현대자동차는 주포 후인정이 1, 2차대회에서 속공.이동 등 다양한 공격력을 과시한데다 '파워맨' 이인구의 강타가 여전히 위력적이어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2차대회 후반 주포 박희상을 쉬게 하며 체력을 비축시키는 등 결승 비행을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해결사 부재가 약점이었던 LG화재는 2차대회 마지막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 해체된 고려증권에서 드래프트된 문병택이 맹활약, 3차대회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여자부는 대회 9연패 신화에 도전하는 LG정유의 결승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창단 11년만에 처음으로 3강에 진출한 담배인삼공사와 현대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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