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 금배지 문양 바꾸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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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금배지’의 모양이 바뀔 것 같다.

국회 사무처는 30일 국회의원 배지의 디자인을 바꾸기 위한 의견 수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처 관계자는 “9월 중순까지 의원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배지 모양의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현재 ‘국회’를 넣은 디자인, 국회의사당을 형상화한 문양 등 네 가지 안을 검토 중이다.

1993년부터 사용돼온 현재의 배지는 무궁화 잎에 ‘國’(나라 국)자를 새긴 형태다. 그러나 둥근 원으로 에워싸다 보니 ‘或’(의심할 혹)자만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4년 개원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 등이 “한자 대신 한글을 넣은 배지를 달자”는 규칙 개정안도 냈다. 하지만 한글 ‘국’자의 경우 배지의 위아래가 바뀌면 ‘논’자가 돼 마치 ‘논다’는 인상을 준다는 반론이 제기돼 무산됐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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