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대기자 대학원 학비지원 5천명 이달 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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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취업을 하지 못한 대졸 취업희망자들은 대학원 연구과정에서 무료로 수업을 받으면서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부는 대졸 미취업자 (98년 약 8만명 추정) 중 5천명을 선발해 지정대학의 대학원 연구과정에 등록하면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대학 졸업자나 2월 졸업 예정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1인당 수업료 2백만원은 정부가 지원하지만 20만원 정도의 입학금은 본인이 내야 한다.

특히 이번 연구과정은 수강생이 나중에 대학원 학위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할 경우 대학별 학칙에 따라 학점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연구과정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대학별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절차를 밟으면 된다.

모집방법과 선발기준은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수업은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매주 9시간씩 진행되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외국어.정보통신 관련 수업을 받거나 자신의 전공과목을 수강해도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각 대학의 연구과정에 취업에 유리한 실용직업교육 과정을 설치.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수업료의 30%는 정보교육 프로그램을 설치 운영하는데 국한해 사용하도록 해 직업교육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 연구과정을 운영할 대학을 선정해 인원배정을 마친 뒤 이달 말부터 학생모집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당 배정규모는 99년도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정원의 20% 이내에서 20명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문의 교육부 학술연구지원과 02 - 735 - 4273.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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