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으로부터 심하게 학대를 받는 개의 사연이 방송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경기도 부천 주민들에게 받은 제보로 주인 할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받은 개 ‘누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누렁이’는 겉으로 보기엔 얌전하고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주인의 지속적인 학대로 엉덩이뼈와 다리뼈 등이 골절됐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주인은 주민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누렁이에게 밥으로 주고 털을 깎아준다며 칼로 찌르기도 했다. 마당을 청소하다가 갑자기 누렁이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누렁이 목에 달린 목줄을 이리저리 흔들고 당기면서 괴롭히는 장면도 나왔다.
이웃 주민들은 누렁이에 대한 학대가 6개월 이상 밤낮없이 이어지자 경찰에 여러 번 신고도 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내 방식대로 내 개를 키우는 데 뭐가 문제냐”는 태도에 주의만 줬다는 것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말 못하는 동물이라도 심하게 괴롭히면 안된다" "너무 충격적이다" "빨리 주인에게 벗어나야 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누렁이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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