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98센서스 발표…맞벌이 공무원 전체의 3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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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공무원의 평균적인 모습은 40세 가량의 7급 (주사보) 으로 17평형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무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91만원으로 도시 봉급생활자 가계 월평균 소득 (2백53만원) 의 75% 수준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행정부.입법부.사법부.헌법재판소.중앙선관위 소속 전 공무원 90만1천2백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98 공무원 센서스' 에서 밝혀졌다.

센서스 결과 공무원 평균연령은 40.1세로 93년 센서스 당시 38.5세에 비해 1.6세 높아졌다.

평균 부양가족은 3.5명, 통근 소요시간은 32분, 통근거리는 8.1㎞였다.

맞벌이 공무원은 전체의 34.8%로 93년 (29.7%) 보다 크게 늘었으며 무주택률은 35.6%로 93년 (41.2%) 보다 개선됐다.

학력도 높아져 대졸 이상이 93년 53.4%에서 61.6%로 증가했으며 박사학위 소지자도 9천5백28명에서 1만4천4백22명으로 60% 가량 늘었다.

여성의 공직 진출도 늘어 93년 26%였던 여성공무원 비율이 29.7%로 증가했다.

특히 교육공무원의 경우 여성이 51.1%로 절반을 넘었으며 20대 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58.8%로 남성보다 많았다.

공무원의 1계급 승진 소요기간은 9년이었고 분야별로는 경찰공무원이 9.9년으로 인사적체가 가장 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센서스 결과 공무원 사회의 추세는 고학력화와 여성진출 확대 현상" 이라며 "센서스 시점이 정부 구조조정 이전이어서 최근의 명예퇴직 확대에 따른 평균연령 감소 추세가 반영되지 않아 고령화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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