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문화사업가 폴 멜론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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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 문화사업의 후원자로 널리 알려진 폴 멜론 (94) 이 1일 자택에서 숨졌다.

폴은 아버지 앤드루 멜론이 41년 창설해 국가에 기증한 워싱턴내셔널 미술관의 후원자로 미국 미술계를 부흥시킨 공로자. 12억달러를 들여 예일센터를 짓고 마네.피카소 등의 작품을 사들이는 한편 미국내 영문학 발전을 위해서도 막대한 금액을 기부했다.

폴은 "케임브리지대에서 공부하던 31년 18세기 화가 조지 스터브의 말 (馬) 그림을 보고 감동받아 예술계 후원자가 됐다" 고 밝힌 바 있다.

멜론가 (家) 는 1818년 5세의 나이로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폴의 할아버지 토머스 멜론이 자수성가해 석유회사 걸프를 비롯, GM.내셔널뱅크 등을 설립하면서 부 (富) 를 쌓았다.

폴의 아버지 앤드루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연구하던 멜론연구소를 67년 카네기대와 병합, 카네기멜론 공대를 창설한 후 후원자 역할을 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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