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검장 소회 밝혀]'나쁜사람 남고 좋은사람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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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쁜 사람은 남고 좋은 사람은 떠납니다. 나머지는 그들 몫입니다. "

심재륜 대구고검장은 면직처분이 내려진 뒤인 3일 저녁 검사생활 27년을 마감하는 소회를 내비쳤다.

그는 "면직이 결정됐지만 아직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지 않았다" 며 퇴임식 (5일) 전에는 4일에도 변함없이 출근할 뜻을 밝혔다.

沈고검장은 박상천 법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허허…. 모든 게 끝났다" 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징계위에 참석했다가 오후 5시20분쯤 법무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간략히 대답했다.

- 징계위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가.

" (징계위에 오르게 된) 사건의 쟁점은 이종기 변호사 수임사건 비리와 관련된 소개.전별금.향응이 아니고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되는 전별금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 기자회견과 성명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답변했다. "

- 후배검사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통의 멍에는 나 혼자로 족하다.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본질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행동하기 바란다. "

김정욱.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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