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창리 사찰대가로 합작투자.차관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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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금창리 핵의혹 시설 사찰문제를 놓고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3차 협상에서 복수 현장접근의 대가로 합작투자와 상업차관 제공을 새롭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북한이 지난 3차 협상에서 2회 이상의 복수방문 요구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식량 1백만t의 보상이 어렵다면 다른 정치.경제적 혜택을 요구했으며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합작투자와 상업차관이 거론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북한측 요구는 사찰 대가로 어떠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할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고 덧붙였다.

북한은 금창리 시설에 대한 사찰 대가로 현금 3억달러나 식량 1백만t을 요구해왔다.

북한은 그간 금창리 시설의 구체적 용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다 지난달 11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가상 민감한 시설' 이라고 주장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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