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DJ 추모 '님오신 목포항' 20년만에 재발표

중앙일보

입력

"당신에게 바칩니다."

가수 남진(63)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20여년 만에 '님오신 목포항'을 재발표한다.

'님오신 목포항'은 지난 1987년 만들어진 노래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음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다가 88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재심의 끝에 스페셜 음반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당시 이 음반을 제작한 가넷엔터테인먼트 김성일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서거했지만 이제 추모곡 형태로 불릴 수 있다고 판단해 남진 씨와 협의 끝에 9월 초 음반을 다시 발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님오신 목포항'은 '구름 속에 묻혔더냐 안개속에 싸였더냐, 님오시는 목포항에 갈매기도 노래하네', '인동초 한 세월에 서리서리 맺힌 사연, 님이시여 모두 잊고 세월 속에 묻어주오' 등의 가사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남진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목포가 내 고향"이라면서 "이번 추모곡이 '목포의 눈물'이나 '돌아와요 부산항에' 못지 않은 대중적 가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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