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공보처 고위간부 수천만원 수뢰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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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 민방사업자 선정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31일 정부 모부처 1급 공무원 S씨가 로비스트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대신컨소시엄' 측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토파즈무역 대표 최사용 (崔史鏞.52) 씨는 "94년 여름 당시 공보처 공무원인 S씨에게 대신컨소시엄이 민방사업자로 선정되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수천만원을 전달했다" 고 진술했다.

구속된 崔씨는 군에서 친분을 맺은 S씨가 공보처에서 민방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일을 맡자 대신 컨소시엄측의 부탁으로 뇌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초 S씨를 소환, 崔씨 진술의 진위 및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민방 선정과정에서 공보처 공무원의 금품수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선 정치권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정욱.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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