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에 묻는다]IMF상황 다룬 철학서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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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 조지 워싱턴대 철학교수 T.Z.래빈의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까지' (문현병외 옮김.동녘.1만2천원) 는 서양철학사를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춰 정리한 책이다.

플라톤.데카르트.흄.헤겔.마르크스.사르트르를 중심으로 철학을 우리들의 일상과 연결시켜 풀이한다.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방곤 옮김.문예출판사.5천원) 도 참고할 만하다.

일 메이지대 법학과 교수 나카무라 유지로가 지은 '21세기 문제군 - 인류는 어디로 가는가' (이지원 옮김.푸른숲.5천원) 는 1백년, 또는 1천년 단위로 구분되는 역사의 의미를 조망한다.

정보사회.게놈 프로젝트.개인과 공동체.국가와 종교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 21세기 인류의 희망을 탐구한다.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이 휴머니즘적 가치의 발현이었다면, 살벌하기 그지없는 현대의 극단적 시장 위주 자본주의도 이 가치를 위협하는 존재다.

미셸 초스도프스키가 지은 '빈곤의 세계화' (이대훈 옮김.당대.1만2천원) 는 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주제인 IMF등 국제 금융기관의 '경제개혁조치' 가 제3세계와 동유럽 국가들에 가져온 냉혹한 결과를 심도 깊은 분석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감없이 보여 준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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