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란치 퇴진'공세…르몽드등 유럽언론들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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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파리.프랑크푸르트.워싱턴 = 외신종합]뉴욕 타임스에 이어 유럽의 주요언론들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최대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는 28일 (한국시간) 사설을 통해 "사마란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스포츠는 순수해야 한다고 주창해온 IOC의 난국을 해결할 수 없다" 며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 강조했다.

또 스위스의 라 트리뷴도 사마란치 위원장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속죄양을 찾았다면 그건 분명한 잘못이라고 밝히면서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빌트 역시 사설을 통해 "새롭고 강력한 위원장이 대임을 맡아 돼지우리처럼 지저분한 IOC를 청소해야 올림픽운동을 바로잡을 수 있다" 고 제시했다.

한편 사마란치 위원장은 "차기 위원장은 경영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며 후계자에 대한 생각을 처음으로 밝혔다.

한편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뇌물사건을 조사했던 딕 파운드 부위원장은 UPI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6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 지난 90년 9월 도쿄총회에서 처음 뇌물이 오갔다" 며 "당시 애틀랜타에 개최지를 뺏긴 아테네 측이 코카콜라사가 올림픽을 사갔다고 불평했으나 그 누구도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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