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의원, 29일 알링턴 묘지에 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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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5일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버지니아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29일(현지시간) 안장된다. 워싱턴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는 그의 형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묘가 있다. 케네디 의원은 두 사람 옆에 묻힌다. 이에 따라 미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 케네디가의 3형제가 한곳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게 됐다. 알링턴 국립묘지 관계자는 “케네디 의원은 1950년대에 군복무를 했고, 47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만큼 국립묘지에 묻힐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장례식에 앞서 케네디 의원의 시신은 27일(현지시간) 자택인 매사추세츠주 히야니스포트를 떠나 보스턴에 있는 존 F 케네디 도서관에 안치된 뒤 28일 일반에 공개된다. 장례식은 29일 오전 보스턴의 ‘영원한 도움의 성모’ 교회에서 열리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장례식이 끝난 뒤 시신은 알링턴 국립묘지로 옮겨진다.

케네디 의원을 기리기 위해 26일 백악관과 워싱턴의 모든 연방정부 건물과 의사당, 그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공공건물에는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이날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 케네디 의원의 자택 앞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으며 추모객들은 경찰 통제선 밖에 꽃 등을 놓고 갔다.

한편 케네디 의원이 남긴 회고록이 다음 달 출간될 예정이다. 트웰브출판사는 26일 “케네디 의원의 회고록 『진실한 나침반』 초판 150만 부를 다음 달 14일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회고록에는 그의 둘째 형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대선 운동 당시 쓴 일기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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