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코앞 안 보여도’ 이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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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안개가 짙게 껴 가시거리가 ‘제로(0)’ 상태에서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게 유도하는 장비가 개발됐다. 현재 항공기는 보통 400m 이상의 가시거리가 확보돼야 이착륙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7일 “30년간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개나 눈, 비 등으로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비는 항공기의 계기착륙시스템(ILS), 방위각과 거리 정보를 각각 제공하는 전방향표지시설(DVOR), 거리측정시설(DME) 등 7종이다. 김병노 R&D사업센터장은 “ILS를 사용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지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포·김해공항에서 안개 때문에 결항된 항공기는 445편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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