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추진 외자유치사업 잇따라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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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중인 외자유치 및 외화 벌어들이기 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2006년까지 민자 9천5백17억원등 총 1조1천1백29억원을 들여 태안군안면읍승언.중장리 일대 1백56만평에 마린 월드.노인휴양단지.골프장등이 딸린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미국 인피니티그룹과 함께 지난해초 민.관합작회사까지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회사측이 당초 예상보다 투자수익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를 들어 투자를 포기, 도는 전체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현재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체 투자자를 찾고 있다.

도는 한.미합작사 설립 자본금으로 25억원, 도로등 기반시설 조성비로 1백83억원등 지난 90년이후 현재까지 안면도개발사업에 모두 3백46억원을 투자했다.

대전시는 2002년까지 총 4천2백41억원을 들여 가수원교~현도교간 27.6㎞구간에 왕복 6차선의 천변고속화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7월 프랑스 트랜스루트사와 전체 구간중 17.6㎞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크게 낮아진 데다 투자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이유로 트랜스루트사측이 투자를 포기할 예정으로 있어 D건설등 국내업체들이 신규참여를 추진중이다.

최준호.안남영.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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