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 실무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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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00년이 다가올수록 Y2K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문서작성부터 계약체결은 물론 생산현장에까지 꼼꼼한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업무의 편의를 위해 애매하게 문서를 만들어 보내거나 섣부른 계약은 자칫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기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 Y2K문서만들기 = 문서를 올릴 때부터 기업 입장에서 Y2K문제의 책임자를 밝혀두어야 함은 물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용지불방법과 부담자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다남데이터시스템 배영훈 (裵英熏) 사장은 "문서에 쓰여진 문장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필요하면 법적인 자문을 받아둘 것" 을 주문했다. 문서는 반드시 내용증명으로 보낼 것.

◇ 인증이 만능은 아니다 = 장비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Y2K가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금같은 인터넷시대에서는 여러 장비가 연결돼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표준이나 시스템이 하나로 물리면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다양한 모든 장비를 결합해 봐야 한다.

◇ 보험에 들 것 = 미국의 로이드보험과 아메리칸보험은 Y2K 관련보험상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가입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어센트로직사가 개발한 Y2K 기업진단 평가방법에 따른 평가점수가 80점 이상이어야 보험에 들 수 있다.

이때 협력업체와의 팀워크도 중요 항목이므로 평소에 이들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 리스로 장비를 들여올 때 = 리스자금으로 장비를 운영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용자.납품업체.리스회사간의 소유권이 불분명해 문제해결의 주체와 손해배상액 당사자 또는 산정기준상의 애매한 조항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 기타 상세 자료는 한국전산원 (y2000.nca.or.kr) 이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203.254.86.6/y2k) 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임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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