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건설·증권주 낙폭 커…외국인은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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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주가지수 6백선이 붕괴됐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39포인트가 내린 582.04로 마감됐다.

주가가 6백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 분위기가 사흘째 이어지며 출발한데다 전업종에 걸쳐 경계성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지수 6백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투매 양상까지 보이기도 했다.

기관들과 개인들이 대거 '팔자' 를 보인 가운데 외국의 '사자' 는 전날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 청산물량을 대거 내놓았다.

미국 증시의 급락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중국마저 불안한 양상을 보인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백79만주와 1조8천6백26억원을 기록,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증권.해상운수.은행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한일합섬.신호유화.한창.빙그레 등은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막았던 대형우량주들과 저가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다.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1백개에 불과한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7배이상 많은 7백52개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주택은행 등을 중심으로 7백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3백53억원.5백5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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