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영국 체류때 살던 아파트에 기념명판 부착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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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자, 김대중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이 여기 살다. " 영국 케임브리지대 인근 조그만 아파트 현관 앞에 이같은 글귀가 새겨진 동판이 있다.

이곳은 金대통령이 93년 정계은퇴 후 영국에서 연구활동하며 거주했던 곳. 이 명판은 金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사업가 니겔 그림쇼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12월 부착했다.

명판부착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가 뒤늦게 다음달 2일 현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엔 영국여왕의 부군이자 케임브리지대 명예총장인 필립공을 비롯, 케임브리지대 주요 단과대학장과 金대통령 친분인사들이 참석한다.

원래 이 아파트엔 金대통령이 93년 6월 영국을 떠나기 얼마전 주민들이 金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金氏 家' 'KIM'S LODGE' 라고 각각 한자와 영문으로 쓴 표지를 붙인 바 있다.

그러나 아파트단지 주인이 두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떼어졌는데 이번에 다시 붙게 됐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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