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독교 - 회교도 충돌 1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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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동쪽으로 2천3백㎞ 떨어진 말루쿠주의 주도 암본에서 20일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에 이틀째 유혈 충돌이 발생, 적어도 17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관리들이 밝혔다.

관영 안타라 통신도 이날 이슬람교도의 금식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충돌이 발생, 암본 지역에서 1백여명이 부상했으며 시장 2곳과 이슬람교도의 사설 초등학교 2곳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남부 술라웨시 지역 출신의 한 부기스 종족이 흉기를 들고 버스 운전사를 위협, 금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 운전사가 극적으로 탈출한 뒤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복하러 되돌아 오자 순식간에 폭동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자카르타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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