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관계없이 남북 정상 만나야” 62% “북 사과 뒤 금강산 관광 재개해야” 6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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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남한 입장과 경제협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북한 입장 둘 다 여론과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문단이 거론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우리 국민 5명 중 3명은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에 대해선 관광객 사망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후 재개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북핵 문제와 관계없이 남북 정상이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경색된 관계 해소를 위해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가 61.9%로 “북핵 문제가 진전된 후 만나야 한다”(36.5%)는 견해보다 우세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 “관광객 사망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후 재개해야 한다”가 60.8%로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일단 재개해야 한다”(37.5%)보다 높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정치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었다. 보수-진보 간 이념 대립은 물론 영호남 지역갈등, 여야 정치권 화합 등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DJ 서거 이후 남북관계의 경우 “호전될 것”(45.0%)과 “변함없을 것”(45.1%)이란 의견이 비슷했고, 민주당 내부세력 역시 “통합될 것”과 “변함없을 것”이란 견해가 각각 34.2%와 34.1%로 나타났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응답률 15.3%).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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