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4일 마산서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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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이 오는 24일 경남 마산을 시발로 경북 구미 등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기로 한 것과 관련, 여당은 지역감정 선동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당초 수원집회에서 내걸었던 안기부 '정치사찰' 외에 '지역민생 파탄' 을 규탄대상으로 추가, 여권의 '유언비어' 단속 방침과 맞물려 감정대립 양상으로 번질 전망이다.

◇ 한나라당 = 20일 이회창 (李會昌)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24일 마산역 광장에서 '김대중 정권 정치사찰.지역민생 파탄 규탄대회' 를 열고, 구미 등 다른 지역 옥외집회도 추진키로 했다.

李총재는 "여당이 야당의 요구조건에 대해서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서 야당에 대해 '따라오지 않는다' 고 하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는 오만한 자세" 라고 비난했다.

◇ 국민회의 =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는 한나라당의 마산 집회와 관련, 이회창 총재가 각종 유언비어로 영남지역에서 유사 이래 최악의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정동영 (鄭東泳) 대변인이 전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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