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되는 제네바 4자회담 본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2개 분과위의 '활약상' 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되는 '평화체제구축' 과 '긴장완화' 분과위는 실무회담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4자회담의 운명이 좌우될 게 확실하다.
남북한과 미.중 4국은 분과위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축 및 긴장완화' 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논의하자는 데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접근방법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여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이번 회담의 핵심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일단 작더라도 가능한 사안부터 합의하자는 입장이다.
군 당국자간의 직통전화 개설.군사훈련시 사전통보 등이 대표적 예다.
그래야 상호 신뢰가 쌓여 주한 (駐韓) 미군 문제 등 큰 사안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양국은 북한을 제외한 3국의 현역군인들이 긴장완화분과위에 참석,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북측은 종전처럼 큰 의제부터 결정하고 논의에 들어가자는 주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의제는 주한미군 철수와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문제다.
일단 이들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아 쟁점화하는 것에 북측은 의미를 두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처음으로 의장국을 맡게 돼 이 역시 관심거리다.
혹시라도 불공정하게 회의를 끌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외교통상부는 공정한 진행을 낙관하고 있다.
남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