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텔레마케팅 시장규모가 지금은 1조원에 불과하지만 2003년까지 16조원으로 키우겠습니다." 최근 한국텔레마케팅협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홍구 (金弘久.52) 한국통신 마케팅본부장은 올해를 '텔레마케팅 원년' 으로 선언했다.
텔레마케팅은 전화나 컴퓨터통신을 통해 가전제품.생활용품.금융서비스 등 새 상품을 소개하는 21세기형 영업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협회가 발족, 현재 한국통신.삼성전자등 20여개 업체가 상품판매 일부에 텔레마케팅을 활용하는 초기적 단계다.
金회장은 "기업이 텔레마케팅을 도입하면 대리점이나 방문판매 등 인적 자원 위주의 마케팅 활동보다 효과는 더 크면서 비용은 50%이상 줄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80년대초반 텔레마케팅을 도입한 미국 기업들이 최근 영업비용의 70% 가까이를 이 부문에 쏟아넣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金회장은 "텔레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통신이 앞장서 서비스체계를 기존 전화 위주에서 PC통신.인터넷 등 첨단 통신수단으로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특히 "텔레마케팅의 확산을 막는 개인정보침해를 예방하기위해 협회에서 고객정보관리.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그는 강조했다.
金회장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영업효과를 원한다면 협회를 활용해 달라" 고 주문하면서 "올해부터 기업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 고 밝혔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