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내년까지 4억불 금강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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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그룹이 내년까지 모두 3억9천7백13만달러 (약 4천6백억원) 를 투자, 금강산 지역을 온천.골프장.스키장.콘도.호텔 등이 포함된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15일 현대가 통일부에 제출한 금강산 관광개발 계획에 따르면 올 7월부터 내년 말까지 2억9천6백80만달러를 들여 삼일포.통천 지역에 45홀 규모의 골프장 2개를 만들고 통천에는 90만평짜리 스키장을 조성키로 했다.

또 콘도미니엄 2개와 호텔 2개가 각각 삼일포와 통천에 들어서며 장전항엔 해상호텔 2개 (1천실)가 운영된다.

현대 관계자는 "통일부의 승인이 나오면 사업을 시행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와 별도로 정부의 승인 아래 1억33만달러를 투자, 휴게소.공연장.온천장 등 편의시설을 온정리에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공연장과 휴게소는 이달 중 공사가 끝나 금강산 관광객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평양교예단의 서커스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강인덕 (康仁德) 통일부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현대상선.현대건설.금강개발 등 현대 3사가 추진 중인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금강산 개발 독점권 대가인 9억4천2백만달러 중 1차분 2천5백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

김진원.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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