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은 '한국마라톤의 날'…이봉주등 대회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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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4월 18일은 한국마라톤 비상 (飛上) 의 날'. 정봉수 사단의 트로이카 이봉주 (29).김이용 (26).권은주 (22)가 오는 4월 18일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신기록 수립을 목표로 동시 출격한다.

정봉수 코오롱감독은 13일 "이봉주와 권은주는 런던마라톤에, 김이용은 로테르담마라톤에 출전시킨다" 며 "이미 지난달 신청서를 각 사무국에 접수시켰다" 고 밝혔다.

정감독은 당초 코스는 험난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일 경우 신기록 수립 가능성이 큰 보스턴대회 (4월 19일)에 이봉주를 출전시킬 생각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무난한 코스의 런던대회를 택했다.

특히 런던대회는 남녀 선수가 동시에 출발, 여자기록이 좋아질 가능성이 커 권은주도 함께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봉주는 2시간6분대 진입을, 발바닥 부상에서 회복한 권은주는 자신의 한국기록 (2시간26분12초) 경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용으로만 통하는 김이용도 국제대회에서 세계의 건각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감기몸살로 중도 포기했던 김이 이번 대회에서 호기록을 작성한다면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로테르담대회는 지난해 이봉주가 한국신기록 (2시간7분44초) 을 수립한 곳이어서 김의 예상치 않은 기록 수립도 기대되고 있다.

정감독은 "딘사모 (에티오피아) 나 호나우도 (브라질) 등 우승후보들이 어느 대회에 뛸지는 접수기간이 끝나지 않아 확실치 않다" 고 말했다.

한편 정감독은 "국내대회에는 이들 세 선수를 제외한 오성근.제인모.서옥련 등 신예들을 출전시킬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수 사단은 런던.로테르담대회를 위해 14일부터 경남 고성과 전남 광양 등 국내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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