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버그' 아시아나 통과…2000년 좌석예약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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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내 항공사간에 2년동안 비밀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면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인 Y2K (밀레니엄 버그.컴퓨터 2000년도 인식 오류 문제)가 일단 해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승객 1백50명이 2000년 1월 1일 항공기 좌석 예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발 제주행 좌석을 이날 오전 5시50분 예약한 崔모 (40) 씨가 첫 예약 승객. 국내 항공사 좌석 예약은 3백54일 전부터 접수가 가능해 12일이 2000년 1월 1일 예약을 받는 첫날이다.

Y2K는 항공사들의 첨예한 문제로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승객예약은 물론 항공화물 운송자체가 마비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돼 왔었다.

아시아나 신훈 (申勳) 부사장은 "한국을 운항하는 국내외 항공사간에 처음으로 Y2K를 해결한 것" 이라며 "더 나아가 2000년 2월 29일 예약시스템도 완료했다" 고 말했다.

공항관리공단측은 이날 Y2K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여객기 이착륙시스템에 대한 해결책을 다음달중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측도 Y2K를 해결, 14일 2000년 1월 1일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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