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대 논술고사 안경환 출제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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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대 논술고사 안경환 (安京煥.법학) 출제위원장은 "이번 논술 문제는 논술방향을 부분적으로 제한한 제한반응형 논제" 라고 설명하고 "평소 다양한 분야의 글을 폭넓게 읽고 분석.사고 능력을 기른 수험생이라면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겠지만 정형화된 답안을 암기위주로 준비한 학생에겐 어려웠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출제 의도는 무엇인가.

"그동안 논술문제가 인문.사회분야에만 치중됐었다는 지적에 따라 자연과학적 지식을 인간사회의 문제와 결부시켜 통합적.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려고 했다. 출제진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의 답안이 나오더라도 자신의 논리 전개만 명확하게 하면 좋은 점수를 줄 방침이다. "

- 평가요소는.

"제시문의 내용에 대한 독해능력, 성격이 다른 내용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능력, 제시문의 견해를 자신의 시각에서 검토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능력, 자신의 견해를 보편적 언어와 논리로 구성할 수 있는 표현능력 등을 중점 평가한다. "

- 구체적인 채점기준은.

"지시사항의 준수, 논제에 대한 이해도, 논거의 제시여부, 구상의 논리성 등 네가지로 구분되며 이를 다시 채점위원간 협의를 통해 수십개의 항목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

- 채점 절차는.

"전체 답안중 일부를 뽑아 가채점한 결과를 통해 채점 지침을 마련하고 3명의 채점위원이 각각 점수를 매겨 산술평균한다. 위원간 점수 편차가 클 경우엔 협의를 거쳐 점수를 조정한다. "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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