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9프로농구]LG,나산누르고 4연승…첫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3라운드에 접어든 98~99프로농구 선두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LG와 삼성이 1위 자리를 놓고 각축하는 가운데 현대가 스퍼트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는 10일 원주에서 나래를 1백5 - 89로 누르고 2연승, 14승6패를 마크해 2위로 올라섰다. LG는 잠실에서 나산을 68 - 63으로 누르고 4연승, 15승6패를 마크해 부산에서 기아에 82 - 85로 패한 삼성을 3위로 끌어내리고 올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의정부에서는 SBS가 대우를 95 - 87로 물리치고 5연승하며 9승11패를 마크, 플레이 오프를 향한 대시를 계속했다. 최근 3연승했던 대우는 10패째 (12승) 를 당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현대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엄청난 힘으로 나래를 밀어붙였다.

이상민이 1쿼터에서만 3개의 어시스트를 꽂아넣는 가운데 추승균이 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가 1쿼터를 26 - 15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대세가 정해졌다.

하루전 대우와 격전을 치른 나래는 1쿼터에만 실책을 5개나 저지르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전반을 40 - 51로 따라붙은 채 끝낸 나래의 후반 추격이 기대됐으나 현대 조니 맥도웰 (30득점)에게 3쿼터 11점을 내주면서 79 - 59로 밀려 더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기아는 1쿼터를 23 - 7로 크게 앞서 낙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2쿼터 들어 문경은 (33득점) 이 3점슛 5개를 퍼부으며 추격, 전반을 34 - 34로 따라붙는 뚝심을 보였다.

3쿼터를 56 - 60으로 밀린 기아는 4쿼터 들어 맹렬히 반격,가까스로 경기를 뒤집어 4연패의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43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