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빅딜 순항 기대…LG그룹주 나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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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반도체 빅딜성사 소식이 상승장세에 기름을 부으며 주가가 연7일째 급등세를 보였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5.23포인트 오른 637.59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지난 97년 10월6일 (644.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반도체 빅딜성사가 한국의 국제신인도를 결정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장초부터 폭증하며 초강세로 출발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경계성 매물출회로 오전 장중 한 때 상승폭이 5포인트대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업종 대표주들과 중저가 실적우량주들을 중심으로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다시 급등했다.

빅딜의 당사 기업인 LG반도체와 현대전자는 장초반부터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빅딜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LG그룹 계열사들도 상한가 근처까지 값이 올랐다.

자동차와 전자부문의 빅딜이 예정된 삼성과 대우그룹 주식들도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66개를 비롯해 4백42개 종목의 주가가 오른데 비해 주식 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모두 3백73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9백1만주에 3조2천1백72억원으로 최근들어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천6백78억원과 6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데 비해 외국인들은 2천5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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