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銀 흡수한 통합 국민은 호봉 ·직급놓고 파벌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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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간 합병이 호봉.직급차를 둘러싼 양측 직원간 마찰로 심각한 후유증.

국민은행 출신 직원들은 6일 은행측이 장은 출신 직원들의 기존 직급을 그대로 인정해주기로 하자 본점 7층 은행장실로 몰려가 격렬하게 항의하며 농성하는 바람에 본점 업무가 사실상 마비.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송달호 (宋達鎬) 행장에게 "사실상 흡수.합병된 장은의 직원들이 기존 국민은행 직원들보다 5년이상 높은 호봉.직급을 그대로 인정받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며 호봉과 직급을 똑같이 맞춰줄 것을 요구.

노조측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7일로 예정된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전직원 일괄 사표제출을 결의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장은 출신 직원들의 호봉을 3년치씩 깎아 더이상 삭감이 어렵고, 기존 국민은행 직원들의 호봉.직급을 일률적으로 올려줄 수도 없다" 고 밝혔다.

정경민.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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