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2만5천달러에 태권도 다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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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홍콩의 방프로덕션과 케이블TV Q채널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12시간짜리 다큐멘터리 '태권도 - 한국 혼의 투영' 이 세계적인 다큐 전문 방송 디스커버리 채널로 방영된다.

디스커버리측과 판매 협상을 벌여온 방 프로덕션은 5일 "일단 디스커버리 채널 아시아 지역에 방영하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약 2만5천 달러. 이 정도면 디스커버리 채널이 구입하는 프로그램 중 최상급의 대우다.

방영일정은 아직 미정. 향후 디스커버리 유럽.호주.미주 등과 판매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며 일본.싱가포르.유럽의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도 구매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태권도…' 은 지난해 방프로덕션 대표인 게이코 방 (34) PD가 Q채널 강신봉PD등과 함께 서양인의 시각으로 제작한 다큐. 태권도의 격렬한 대련 장면.무술 동작을 고구려 벽화.신라 화백제도 등 한국의 전통 세계와 함께 소개한다.

강PD는 "서양 제작자들과 일하면서 우리의 제작 관행과 많은 차이를 느꼈다" 며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역사적 배경 등 다각도에서 조명하려는 시도와 촬영에 혼신의 노력을 쏟는 열성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고 말했다.

Q채널측은 세계 무대를 목표로 한 첫 작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판단에서 해외 프로덕션과 공동제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프로덕션 역시 무당.비무장지대 같은 소재들을 한국 방송사와 합작으로 찍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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