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신도시 부동산 시장]단독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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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단독주택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다.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독주택값은 계속 곤두박질 치고 있다. 물론 위치에 따라 인기가 좋은 주택도 없지 않다.

공기가 좋은 그린벨트내 단독주택의 값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내 단독주택은 IMF 전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진 경우가 많다.

서울 논현동 도로인접지역에 대지 75평, 연면적 60평의 2층집은 IMF 전 만해도 10억원을 호가했으나 이제 6억5천만원에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없다.

이같은 양상은 봉천.신림.신사동 등지와 같은 단독주택촌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다가구.다세대.상가주택 등도 비슷한 분위기다.

논현동 한솔공인중개사사무소 김윤수 사장은 "아파트경기가 완전히 호전된 뒤에야 단독주택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면서 "앞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면 단독주택도 덩달아 활기를 띨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강남의 고급빌라와 평창.구기동 등 주거환경이 좋은 곳의 빌라단지등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장만하려는 빌라 선호층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는게 부동산업소들의 얘기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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