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시위대에 발포로 최소 9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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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도네시아 북부 아세흐주에서 3일 이 지역의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운동 단원들과 보안군이 충돌,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총격전 직후 군은 지난주 7명의 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세흐 분리운동 (FAH)' 단원과 시위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1백32명을 체포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살해된 병사 7명과 인질로 잡혀 있는 해병대원 2명을 찾기 위해 이 지역에 7백80명의 병력을 투입했었다.

한편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시민들이 벽돌과 철.알루미늄 가게를 습격, 물건을 약탈했다.

이에 앞서 2일엔 자카르타 한 아파트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자카르타시에서 동쪽으로 6백40㎞ 떨어진 수라바야시에서는 2일 시위대 수백명이 절도 혐의자가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경찰서에 방화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CNN방송도 3일 서부 자바섬 푸와카타시에서 최근의 경제난에 항의한 시위대 수백명이 시위를 벌여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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