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신년사]박준규 국회의장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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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준규 국회의장

새해는 기필코 경제재건의 계기로 삼는 한해가 돼야 합니다.

지역간.계층간.정파간 갈등과 분열의 찌꺼기를 화합의 용광로 속에서 말끔히 녹여버립시다.

국회가 여러 바람직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데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국회도 국가위기를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새해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과 같이 호흡하는 국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윤관 대법원장

우리는 지금까지의 사법개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보다 선진적인 사법운영을 도모할 것입니다.

국가기관은 적법절차를 준수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합니다.

또 국민은 법과 절차를 준수하며 서로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배양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국민 여러분은 사법부가 흔들림 없이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항시 감시하고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이제 헌재가 창설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헌법수호기관으로서의 헌법재판소 위상이 공고하게 됐고 국민의 의식 속에 우리 헌법이 살아 숨쉬는 생활규범이란 인식이 자리잡게 됐습니다.

올해에도 헌법재판소는 그간 쌓아올린 소중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고 사회 각 분야와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슬기롭게 조정함으로써 헌법 정신을 올바르게 세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대행

올해에도 개혁과 경제회생을 위한 열차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행정.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구조적 변화발전을 추구하는 제2건국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사회 모든 분야의 민주화도 더욱 진전될 것입니다.

이미 구축한 금융개혁 등을 통해 재벌개혁을 가속화해 경제를 회생시켜 반드시 IMF를 극복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21세기는 정보와 지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변화의 세기에 능동적으로 대비해 나갑시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

올해는 건설과 재생산의 축복된 한해가 돼야 합니다.

금년 상반기엔 경제가 바닥을 치며 확실하게 상승국면을 타야 하고 후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체감회복을 이룩해야 하며, 2000년엔 소득회복의 위대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은 정권을 선택한 이상 그 정권이 가져다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또 정권에는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21세기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치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실업문제를 비롯해 민생안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더욱 정성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희망과 용기 속에서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정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보복과 탄압, 저항과 투쟁의 정치로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습니다.

저는 현 정권이 지난해와 같은 야당 탄압을 계속하면 결연히 싸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정치를 하겠다면 얼마든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력정치를 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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